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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조미료 광고
남자 여자 하는 일이 엄격히 구분 돼 왔던 과거엔 학교 교과목 조차 남녀가 달랐다. 가령 '가정 가사'는 여자만, '기술'은 남자만...뭐 그런 식이어서 이성이 배우던 과목은 서로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남녀평등을 외치는 요즘 시대에 이런 남녀간 이분법적 차별은 진부한 논란일 뿐이다.
TV 광고도 모델을 누굴 쓰느냐,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과감히 여성 용품에 남성을 기용 하거나 반대로 남성 용품에 여성 모델을 기용한 역발상들이 오히려 화제를 불러 매출 증가를 보고 있다.
원빈, 주방가전
이미 2004년에 '부드러운 남자'를 이미지로 갖고 있던 '감우성'이 여성 생리대 CF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적 있다. 여성들 끼리만 '쉬쉬'하던 '여성들의 생리'를 남성이 공유하자고 나선 것이라 당시로선 꽤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충격도 두세번 겪을 수록 내성이 생기는가.... 이후엔 '고수'도 생리대 광고를 찍었지만, 그 때 만큼 놀랍진 않았다.
김사랑, 면도기
배우 '김사랑', '유인나' 다비치의 '강민경'은 2009년에 남성들의 전유물인 면도기 광고를 찍었다. 그동안엔 턱선이 근사한 남성들(특히 외극 브랜드엔 외국 남자 모델)이 등장해 남성성을 표출하며 면도를 하는 광고가 주를 이뤘다면, 귀엽고 깜찍한 강민경을 등장 시킴으로써 '남자 친구'의 깔끔한 모습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강민경 처럼 예쁜 아이돌 가수를 출연 시킨 건, 면도를 막 시작하려는 10대들에게도 어필하려는 작전이기도 했다.
이승기, 조미료
그런가 하면, 부엌과 엄마로 상징되던 조미료 광고에도 젊고 건강한 남자 모델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무려 27년 간 조미료 광고에 출연해 기네북에 오른 '김혜자' 이후 '권상우' '고수'가 '00제당'의 CF 모델이 되었던 것. 이에 질세라 '청00'에서도 장동건, 정우성에 이어 대세 '이승기'를 발탁했다.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들은 모두 조미료 광고를 거쳐간 셈이다.
동방신기- 이준기- 현빈, 화장품
샴푸 광고에 긴 생머리 여배우 대신 남자 모델을 등장 시킨 것도 꽤 오래 된 얘기다. 미용에도 적극적인 신세대들을 겨냥한 화장품 모델로 남자 배우가 등장한 것도 마찬가지.
배용준을 비롯하여 꽃미남 축구선수 안정환, 배우 현빈, 권상우, 장동건, 비, 이준기 등이 남성 전용이 아닌 여성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다. 이 밖에도 송중기, 정일우, 이민호, 동방신기와 JYJ, 씨엔블루, 원빈,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김수현 등이 활약했거나 현재 활약 중이다.
김수현, 화장품
일명 '소지섭 브라'가 있다. 실제 광고 문구에서 홍보용으로 상품명 대신 그렇게 쓰여지고 있다. 우리나라 언더웨어 대표 브랜드인 'B' 는 소지섭을 메인 모델로 발탁해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최초의 시도인데, 그에게 관심 받고 싶은 여심(?) 이랄까...직접 착용한 여성 모델을 쓸 때 보다 매출이 급상승했다.
소지섭, 여성 속옷
이 보다 더 파격적이었던 건, 남성이 직접 브라를 착용하고 나온 경우였다. '안드레 페직'이라는 남성 슈퍼 모델이 직접 브라를 입고 가슴골을 만들어 보여준 광고였는데, 발상도 파격적이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그의 외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 했다.
남성 모델 '안드레 페직', 여성 속옷
실제 여성 용품에 남성 모델이, 남성 용품에 여성 모델을 메인으로 발탁하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니... 아마도 우리가 스스로 꾸미고 가꾸는 건 이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맞는 말인가 보다. 이런 역발상 광고들은 그 속을 꿰뚫어 본 것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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